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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노마드족: 높은 금리가 유리하기만 할까?카테고리 없음 2023. 2. 3. 22:09728x90
대출이자는 오르는데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는 기이 현상에 높은 금리를 따라 이동하는 금리노마드족이 증가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와 함께 이런 대이동이 안전한 것인지 고찰이 필요해 보인다.
금리의 하락과 원인은 무엇일까?
주요 경제신문의 발표들이 일제히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고 보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연 5%대를 상위하던 정기예금금리가 최근 3%대로 하락하면서 높은 금리를 좇아 이동하는 금리노마드족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노마드족은 '금리'와 유랑자를 뜻하는 '노마드(nomad)'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최근의 금리변동이 심해지면서 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가 14년 만에 최고 연 8%대를 돌파하며 치솟고 있는 지금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왜 3%까지 떨어지고 있을까? 이런 의문과 함께 이런 현상 속에서 금리노마드족이 높은 금리를 좇아가는 종착점이 과연 안전한 투자일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된다.
주요 경제신문은 신용평가사들의 주장을 반영해 이러한 현상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작년 말 세계적 금리인상에 따른 한국의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하고 경색된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예금을 통한 자금유치를 위해 예금금리를 올렸지만 최근 채권시장이 다소 풀리면서 은행채 발행을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원인이 있다. 이러한 공급원인 외에 은행의 수요자인 가계와 기업들이 대출의 니즈가 둔화하고 있다는데도 원인이 있다. 공급은 늘고 수요가 줄면 가격이 낮아지는 경제원리에 따라 예금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 금융당국에서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까지 가세하면서 보기 드문 금리변동이 있다는 것이다.
금리노마드족의 이동의 위험과 준비
최근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함께 신규 주택의 공급이 미분양인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서 경험적으로 건설업의 업황과 신용등급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 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은 은행과 특히 브릿지론으로 불리는 위험성이 높은 대출을 많이 한 은행일수록 위험도는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이에 우리는 높은 금리를 좇아가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가는 길에 도사리고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알고 대비하는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겠다. 우선 신문기사나 은행을 다니면서 알아보지 않더라도 전 은행의 예금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신규로 이동할 선택지를 합리적으로 선택해 보자.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 금리비교 사이트에서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은행과 저축은행 또는 온라인 예금의 금리를 비교해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면 위험도는 어떤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우리들은 비전문가이지만 과거 사례를 통해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아 왔다. 이것을 정확히 알수는 없어도 위험신호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이것이 BIS 자기자본 비율이다. 은행이 대출한 돈의 상환을 받지 못하게 되면 부실채권이 쌓이게 된다. 이는 은행의 손실을 넘어 국가의 위기까지 초래 할 수있다. 그래서 각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하는 자기 자본비율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은행이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현재 국제결제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BIS 자기 자본비율은 예금보험공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후의 보루 예금자보호법
금융기관이 예금 등 채권의 지급정지 후 파산을 하게 되는 경우, 예금을 한 분들의 가정이 파괴되고 국가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 1인당 보호금융상품의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하여 5천만 원까지 보호를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