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의 이해: 기후변화, 이해관계자

ESG는 투자자에게 기업의 비재무성과(지속가능 보고서, 이사회보고서)를 커뮤니케이션하는 프레임이자 툴입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되는 이슈들이지만 ESG는 이를 자본시장과 투자자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이번에는 ESG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이슈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ESG경영 바로 알기

ESG의 의미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입니다. 기업이 활동하는 데 있어서 환경을 고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재무적인 위험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투자 위험을 관리하자는 독립적인 개념이었으나 2000년 이후 기후변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논리와 섞이면서 그 개념이 발전하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3가지 개념이 서로의 논리를 강화해 가면서 최근에는 ESG가 경영, 경제, 정책 등 우리 사회 전반에 있어서 거스를 수 없는 어젠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이슈 (ESG와 기후변화 이슈의 Mix)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규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유엔기후변화 협약(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이후 부터 입니다. 2015년 파리협정을 중심으로 RE100, Net-Zero 선언, TCFD 등 기후변화를 둘러싼 이니셔티브와 가이드라인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0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이 '기후 위기에 따른 투자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기후변화 이슈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ESG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BlckRock은 미국의 글로벌 투자 관리 회사로, 주로 자산 운용과 투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는 1988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세계에서 가능 큰 자산 운용회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주식, 채권, 대체 투자, 펀드 운용, ETF 등 다양한 자산 유형에 투자하는 금융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 투자자, 기업, 정부 기관 및 연금 기금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이슈 - ESG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Mix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Business Round Table)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집단은 미국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연합체입니다. 여기서 기업의 목표를 주주 최우선에서 이해관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재정의 하는 선언을 하였습니다. 주주중심주의로 돌아가던 기업의 경영을 주주, 소비자, 임직원, 정부, 협력사 등 기업과 관계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하겠다고 천명한 것입니다. 이러한 선언으로 인해 ESG 중요성은 계속 강조되고 있습니다.

ESG 경영의 7가지 특징

ESG는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이라는 분류를 넘어 기업이라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성공적인 ESG 경영을 위해서는 다음의 7가지 특징을 이해해야 합니다.

명확한 타겟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자, 수요자 중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대기업은 주요 고객인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은 수요자(납품처) 지향으로 ESG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버넌스, 성과관리체계

사외이사 추천, 지속경영위원회, ESG경영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을 이사회의 투명한 지배가 ESG 평가에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핵심평가지표인 KPI의 평가체계도 중요합니다. 기업들은 CEO평가에 ESG성과를 반영하고 있으며 FTSE 100 중 45%의 기업이 KPI에 ESG 평가를 반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합니다.

공시, 커뮤니케이션

기후변화가 기업의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TCFD(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와 같은 글로벌 가이드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시기준의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므로 다양한 공시기준에 주의를 기울이며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측정, 평가를 통한 성과의 입증(Verify)

다양한 글로벌 평가체계를 활용하거나 기업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측정체계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성과를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균형 잡힌 지표, 관리체계

ESG 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모드 요소를 고르게 선택하였습니다. 따라서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최근 주목받는 E 외에 S, G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Value Chain 상의 더 큰 책임

기업의 전통적인 책임영역뿐 아니라 원자재 및 제품폐기까지 수요자, 공급자에 이르는 벨류체인 전체에 대한 책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차별화, 경쟁력 포인트

SAB Miler는 모잠비크의 제1농산물인 Cassava라는 현지 원료로 맥주를 개발하여 아프리카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였습니다. ESG의 요소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시킨 좋은 사례입니다.

ESG 경영 방향

ESG경영은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혀 고통스러워하는 거북이의 사진은 이제 유명합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50% 이상을 차지하는 어업 쓰레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은 크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사례는 ESG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ESG 경영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와 실제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에 의해 동시에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ESG, 비판적인 수용 필요

 

"ESG와 그 거울 이미지인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둘 다 취약한 개념적 토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적정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와 실체적인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에 의해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Financial Times에 실린 로버트 암스트롱의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실적

 

Danone의 CEO인 파베르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ESG 활동은 잘했지만 기업실적이 좋지 않아 해임되었습니다. 이는 사회책임투자도 중요하지만 기업에게 우선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는 것을 반증해 줍니다.

 

본질적인 변화에 집중 필요

 

알렉스 에드먼스는 'ESG 파이코노믹스'라는 책에서 기업 스스로 성형적인 변화를 하기보다는 본질적인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둔 사업이 필요하며 이는 기업에게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